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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면접·발표 전 '이 동작' 2분만 하면… 결과 뒤바

고성방가 0 18 0 0
두 다리를 벌린 채 서서 두 팔을 허리춤에 올리고, 가슴은 연다. 시선은 위로 올린다. 마치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보이는 이 동작은 '슈퍼 히어로 포즈'다. 공연, 발표 등 중요한 일을 하기 전 2분만 이 동작을 취하면, 대단한 일을 해낼 힘을 얻을 수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교수 연구팀은 행동이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다양한 포즈를 취하게 한 후 생리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타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슈퍼 히어로 포즈 등 몸을 키우는 파워 포즈를 취했을 때 기억력과 자신감을 높이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8%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25%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디 교수는 "동물들은 몸을 키우는 자세로 힘을 표현하고, 수축하는 자세로 무력감을 표현한다"며 "이번 연구로 동작이 사람에게도 실제 생리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커디 교수는 동작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 절반에게는 파워 포즈를 2분간 취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아무 포즈도 하지 않게 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영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고용할 사람을 결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파워 포즈를 취한 그룹에서 더 많이 고용됐다.

파워 포즈로는 설명한 슈퍼 히어로 포즈 외에도 만세 자세와 의자에 눕는 자세 등이 있다. 만세 자세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번쩍 올리는 자세고, 의자에 눕는 자세는 의자에 등을 기댄 상태로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머리 뒤에 양손을 대는 자세다.

반대로 몸을 움츠리면 자신감이 오히려 떨어진다. 연구팀 실험에서 파워포즈와 반대되는 '로포즈'로 몸을 움츠린 사람은 오히려 테스토스테론이 10% 감소하고, 코르티솔이 1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포즈로는 상체를 양팔로 감싸거나, 두 손을 가지런히 배꼽에 모으거나, 어깨를 구부리는 자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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